애드센스를 사용하다 보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자동광고를 사용하라는 안내가 됩니다. 수익이 높아진다고 하니 이걸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수익 창출의 방식이 바뀌어 버린 지금, 애드센스 자동광고를 사용하는 것이 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내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써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봅니다.
그러나 애드센스의 광고 보고서에는 클릭수에 대한 집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봐서는 CPC에 대한 수익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수익 창출 방식의 변경(CPM)이나 수익 분배 방식에 대해 추가적인 공지가 없기에 애드센스 자동광고가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익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광고 게시를 할 때에는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드센스의 ‘자동광고’란 무엇인가?
자동 광고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광고 게시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간편한 광고 송출 방식이며, 나의 페이지에 광고 코드를 삽입하게 되면 실적이 좋고 잠재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순간, 또는 위치에 자동으로 광고를 게시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구글이 알아서 판단하고, 알아서 광고를 게시해주고, 알아서 관리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자동광고와 수동광고의 장점과 단점
현재 애드센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광고를 게시할 수 있습니다. 웹 사이트, 또는 블로그 게시자가 원하는 위치에 임의대로 게시하는 수동 광고와 구글이 나의 사이트에 알아서 게시해주는 자동 광고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광고 게시 방법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누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동 광고의 장점
자동 광고에는 앵커 광고, 사이드레일 광고, 전면 광고 등이 있습니다. 이런 광고들이 나의 사이트에 자동으로 게시됨으로 인해, 게시자들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사용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게시되기 때문에 잠재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광고의 크기나 사이트(블로그)의 스킨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알아서 맞춰줌)
- 페이지 이동 간에 광고를 억지로 보게하는 강제성이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된다.
이런 부분들로 인해 자동 광고 게시자는 수동 광고만 활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올해 초부터 광고 수익 방식이 CPM으로 바뀐다고는 했지만, 애드센스 수익 보고서에 클릭수가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 광고의 단점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더 많은 수익’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은 콘텐츠 소비자들이 모두 감내해야 합니다. 자동광고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PC의 경우 앵커 광고와 사이드레일 광고, 그리고 수동 광고로 인해 화면이 더러워진다.
- 글을 읽는(정보를 얻는) 흐름이 깨지고, 광고 때문에 내 사이트에서 이탈을 할 수 있다.
- 많은 광고로 인해 사이트, 혹은 광고의 로딩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
자동광고를 사용하지 않게된 이후로는 확실히 사이트 내에서 페이지 이동의 행동이 있을 때 로딩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는 체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이트에 달려 있는 자동광고(앵커, 사이드레일 등)와 수동 광고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로 거슬렸던 경험도 있었어서, 최근에는 사용자를 위한 글을 쓰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동 광고의 장점
광고 게시자(나)가 광고를 삽입하는 위치를 ‘직접’ 정해서 넣기 때문에 콘텐츠 소비자들을 위해 보다 가독성 좋은 사이트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용자들이 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정보가 궁금해서 화면에 가득한 광고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냥 나가버리면 나의 노력은 쓸모없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니까요.
- 본문 광고, 사이드 바 광고, 인피드 광고 등 어디에서 수익이 났는지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 사용자(콘텐츠 소비자)를 위해 보다 깔끔한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 플러그인(워드프레스)이나 편리한 스킨 제공자(티스토리)의 도움으로 광고를 비교적 쉽게 넣을 수 있다.
먼저, 워드프레스의 경우 AD Inserter라는 플러그인을 활용하여 굳이 HTML 스크립트 화면을 보지 않고서라도 비교적 쉽게 광고를 삽입할 수 있으며, 티스토리의 경우 제가 사용중인 친절한효자손과 같은 스킨으로 어렵지 않게 광고 게시를 할 수 있습니다.
수동 광고의 단점
하지만, 플러그인이나 스킨의 사용, 또는 HTML과 CSS 등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본인이 직접 정보를 찾고 공부해가며 적용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티스토리는 그나마 서버를 운영하는 회사가 따로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다쳐도 워드프레스는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FileZilla와 같은 FTP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워드프레스는 하나의 오류로 인해 광고 노출 영역에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ex. 휴대폰 화면 밖으로 이탈)
- 전문적인 개발자나 해당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존을 할 수 밖에 없다.(비용 발생 가능성 UP!)
- 앵커 광고, 사이드레일 광고, 전면 광고 사용이 불가능 하다.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이 없으면 전적으로 본인 스스로 해결을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보 수집으로 해결이 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줍니다.
2024년 현재, 애드센스 자동광고를 사용하는 것에 의미가 있을까?
현재 저는 워드프레스와 티스토리 모두 자동 광고를 꺼 놓은 상태입니다. 전면 광고만이라도 켜 놓을까?하는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글을 엄청 열심히 쓴다는 가정 하에 수동 광고만으로 얼만큼의 수익이 생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고, 구글의 글로벌 광고 담당 부사장인 댄 테일러(Dan Taylor)가 올해부터 애드센스의 수익 창출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내용을 들여다 보면 광고 게시자들이 가져가는 수익이 68%에서 80%로 바뀌고, 올해 초부터는 기존 CPC에서 CPM 방식으로 변경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CPM 방식으로 변경되는거면 “오히려 자동광고를 사용해야하는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위에 공유해드린 공지사항 내용이나 제가 따로 정리해놓은 글도 같이 읽어보시면 조금은 이해가 되실겁니다. ‘댄 테일러’ 부사장이 광고의 유형이나 광고의 수량은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뭔가 살짝 애매하다’입니다. 위 보고서 내용을 보면 여전히 클릭수와 CPC 수익이 집계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댄 테일러가 공지한 내용에서 CPM으로 변경된다고 한 것이 CPC는 일부 인정은 해주지만 CPM 위주로 수익이 발생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CPC 수익 방식의 비중이 서서히 줄어가다가 나중이 되서야 아예 없어지게 된다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이 부분만 확실해진다면 앞으로 애드센스 광고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나갈지 확실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가 맞다면 수동 광고에 자동 광고 일부를 조금씩 섞어 송출되게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클릭을 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나마 더 높여주면 되는 것이고, 후자가 맞다면 구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라도 자동 광고를 아예 빼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래도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무시하지는 말자!
보통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삽입하게 되면 자동광고와 수동광고를 같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동광고는 본문 상단이나 하단, 사이드 바, 일치하는 광고, 인피드 광고 등에 많이 삽입을 하게 되고, 자동 광고는 앵커 광고, 사이드 레일 광고, 전면 광고 등으로 활용을 하게 됩니다. 바로 밑에 그림처럼요.
아래 화면은 어떤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콘텐츠이며, 1920×1080 모니터 기준으로 캡쳐한 화면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너무 복잡하죠? 한 때는 저의 블로그도 이와 같았습니다. 다른 화면으로 넘어갈 때마다 뜨는 전면 광고와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거슬리게 따라오는 사이드 레일 광고와 앵커 광고..!
이런 광고 배치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눈을 거슬리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짜증을 유발하게 하고 내 사이트에서 금방 이탈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익 증가의 희망으로 1년 가까이 포기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쥐꼬리만한 수익이긴 하지만 글이 300개 가까이 쌓여 있는 티스토리 보다, 글이 적은 이 워드프레스가 수익이 더 많기도 했다보니 더더욱 포기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내가 작성한 글을 읽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지 광고를 보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며, 지금은 저의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 적용 중이던 자동광고를 아예 꺼버렸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궁금증과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함도 있었지만, 광고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내 자신의 블로그를 보자니 저조차도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소비자들을 무시할 수 없는 진짜 이유
조선일보에서 발행된 기사의 일부분을 캡처한 내용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네이버만 해도 광고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렇게 기사까지 발행될 정도면 말 다 한 거죠.
기사에 따르면 콘텐츠 소비자들은 광고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진다거나 광고의 크기가 너무 커서 정보를 가리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더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네이버 카페 구동 시 접속이 지연된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네이버의 애드포스트와 같은 광고 뿐만 아니라, 낚시성 홍보 글들 때문에도 꽤 많은 유저들이 네이버에서 구글로 갈아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광고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글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만 하더라도 보자마자 짜증내면서 바로 나가버릴 것 같습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생산하는 우리들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어디까지나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글쟁이의 본질을 잊지 말고 가치 있는 콘텐츠 생산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화이팅 하자구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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